- 드루킹 특검 둘러싼 국회 파행
- 여소야대 지형 야당과의 협치
- 文정부 민생·개혁 뒷받침 과제
- 첫 행보 김성태 찾아 ‘끌어안기’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인 3선의 홍영표(61·인천 부평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으로 파행하는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 |  |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11일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국회 본청 앞 농성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한국당은 긴급 성명을 내고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용우 기자 |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8표를 획득, 38표를 얻은 3선의 노웅래 의원을 40표 차이로 누르고 원내 지휘봉을 거머쥐었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홍 의원과 노 의원 간 양자대결로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힘 있는 원내대표’에게 표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홍 원내대표는 일성부터 당 주도의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그는 “당이 이제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 국정을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 앞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도입을 둘러싼 여야 간 극심한 대립으로 국회 파행 사태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직후 곧바로 9일째 단식 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국회 정상화의 의지를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협의 제안에 “당의 입장이 있으니 나중에 보자. 상황을 파악해봐야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확답을 미뤘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민생·개혁과제 추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야권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홍 원내대표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 “여야 모든 정당이 이 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다.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개혁 성향인 데다, 민주당 내 친문 핵심이라는 점에서 특검 문제로 대립하는 여야 관계가 앞으로 더 냉각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된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