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측 “시정 검증한 논평”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유력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예비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이 서 후보를 ‘범죄 소굴의 수장’이라고 비난한 게 공직선거법 251조의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관련자들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측은 지난 8일 ‘서 시장은 자신의 주변 핵심 측근들이 죄다 범법행위를 저지른 ‘범죄소굴의 수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 곽규택 법률특보는 “선거 초반부터 오 후보 측에서 흑색선전과 비방으로 선거 판을 흐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가덕신공항 끝장토론’과 관련해 서 후보 측이 팩스로 일정 조율을 위한 공문을 보냈으나 오 후보 측에서 “팩스 용지가 없다”며 받지 않자, 퀵서비스로 공문을 다시 오 후보 측 사무실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측은 “후보들이 기존 입장만 반복하는 상황에서 끝장토론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문가 토론을 병행해야 한다. 토론 참여를 바라는 다른 후보와도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 측은 “서 후보의 시정에 대해 검증한뒤 내놓은 논평의 팩트와 관련해 왈가왈부하는 게 아니라 고발을 통해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