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吳 “김해확장 어렵다 결론, 여러 용역서 문제 드러나”
- 徐 “김해기본계획 8월 발표, 관문공항 건설 힘 합쳐야”
- 李 “문 대통령 공약 뒤집기, 여당 시장후보의 포퓰리즘”
- 朴 “사회적 합의 깨뜨린 것, 논쟁 끝내고 민생 논하자”

국제신문 KNN 부산분권혁신본부의 공동 주최로 17일 오후 K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번째 부산시장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신공항’ 이슈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바른미래당 이성권 예비후보 등 보수 정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가 내세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공세에 나섰다. 정의당 박주미 예비후보도 신공항 논란은 이번 선거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할 이슈라며 공세에 가세했다. 오 후보만 가덕도 신공항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다른 3명의 후보와 맞섰다.

	17일 국제신문 KNN 부산분권혁신본부의 공동 주최로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초청 TV 토론회에 참석한 각 정당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바른미래당 이성권, 자유한국당 서병수, 정의당 박주미 예비후보.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먼저 정의당 박 후보가 오 후보에게 가덕도 신공항 공약을 철회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신공항에 대한 정치적인 논쟁은 끝나야 한다. 이제 민생 문제를 논해야 한다”면서 “오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꺼내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깨뜨리는 것이다. 밀양에서 벌써 신공항 이야기가 나온다. 지역 화합을 주장했던 노무현 정권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 후보도 오 후보의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4년 전 서병수 시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실패해 거짓말로 끝났다. 이번에도 실현 가능성이 없어 사기극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김해공항 확장의 기관차는 이미 달리고 있고 기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김해공항 확장을 못 박았다. 당시 문 대통령의 캠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았느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시장 후보가 이를 번복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쏘아붙였다.

한국당 서 후보 역시 “기본계획이 오는 8월 발표된다.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만들기 위해 활주로를 3.2㎞에서 3.5㎞로 연장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을 만드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수차례 걸친 용역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은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해를 비롯한 경남지역에서도 소음 문제로 극렬하게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공항은 경제적, 과학적 문제이므로 전문가 합동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이 후보는 “이번 토론으로 신공항 문제는 끝내자. 오 후보의 제안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정길 이승륜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