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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첫 진보 주도의 변화, 경륜이 걱정

민주당 리더십 4년 시험대

  • 윤정길 기자
  •  |   입력 : 2018-06-14 21:56:1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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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초단체장 13곳 장악
- 시의원 47명 중 41명 당선
- 시·구군·의회 삼각편대 체제
- 기대 속 초보정치·행정 우려

더불어민주당의 ‘푸른 쓰나미’가 부산 전역을 휩쓸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비롯해 16개 구·군 중 서구와 수영구, 기장군을 제외한 13곳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또 시정의 파트너인 부산시의회에도 전체 47명(비례대표 5명) 가운데 41명이 진출해 부산의 정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 지난 23년간 보수 정당이 이끌었던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격변이 벌어졌다. 이제는 진보적 가치를 지닌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새로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시민은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생활정치,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새로운 지방권력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선거운동 내내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기치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시 부시장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인 오 당선인이 시정을 이끌기에 경험과 전문성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당선인 가운데는 전직 차관, 대학교수, 부산시의원 등 전문성과 역량을 갖춰 지금까지의 보수 정당 소속 단체장과는 차별화된 생활정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 13명의 새로운 구정에 대해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을 제외하고 모두 초선 단체장이란 점에서 경륜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구청장 당선인은 구의회도 거치지 않는 정치신인이다. 구정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선거 때 거치지 않았던 ‘검증’의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를 불식하려면 겸손의 리더십으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다양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선거에서 보수 정당에 보여준 것처럼 민심의 회초리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동서대 배수한(국제관계학) 교수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그대로 읽어야 한다. 수십 년간 부산을 보수 정권에 맡겼지만 지역 발전의 결과물을 내놓은 게 없었다. 민주당이 좋아서 표를 준 게 아니다. 각자가 내건 공약을 철저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때는 이번 선거와 똑같이 민심이 심판할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의회는 ‘민주당표’ 시정에 추진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의회는 행정의 당사자인 시장이나 구청장보다는 조례와 예산 부문에서 진보의 가치를 더욱 명확하게 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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