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만에 남북 네차례 경기
- 김정은 위원장 깜짝 참관할듯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남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1명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3분 군 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11시10분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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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재(오른쪽) 감독 등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군 수송기 편으로 북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공항에는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마중 나와 우리 측 방북단을 맞았고, 공항 귀빈실에서 조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
조 장관은 “상당히 감회가 깊다. 선수단, 대표단만 온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 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길우 부상은 “내가 벌써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북남 화해 협력, 평화 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 체육이 앞장선 것에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 부상은 다음 달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 사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에 북과 남이 다 같이 독도가 병기된 깃발을 아시아 경기 때 띄우는 게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고 온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현재 이를 협의 중이고 앞으로 계속 협의하자”고 답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통일농구는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진행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평양공동취재단·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