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강릉~원산 철도연결 착공
-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등 협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두 사업을 정상화하고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박근혜 정부 때, 금강산 관광 중단은 이에 앞선 이명박 정부 때였던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북측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각각 조처가 이뤄졌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공장과 물류창고의 정비가 조속히 이뤄진다면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자기 이뤄졌고 일부 보수층은 그동안 개성공단에서 발생한 북측 노동자들의 임금 수입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으로 유입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북한이 북핵 폐기를 선언한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는 재가동의 명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금강산 관광 재개는 보수층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우리 측 관광객 피살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올해 안에 동해선,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 간 연결된 동해선 철도의 경우 남측의 강릉~제진(104.4㎞) 구간이 끊겨 있다. 동해선 연결 착공식은 남측 구간 착공식을 뜻한다. 동해선이 완전히 연결되면 부산~강릉~원산을 잇게 된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서해경제공동특구(인천·경기·황해도 일대 추정)와 동해관광공동특구(강원도)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동해관광공동특구가 조성되면 여기에 부산이나 강원도 속초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의 연계 및 활성화도 기대된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