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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성사 땐 내년 5월 관측

北 초청장 발송 등 변수 많아…외교의전 생략 특단대책 필요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10-19 19:55:1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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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방문 일정에 포함 가능성

로마 교황청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면담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사실상 수락함에 따라 ‘교황 방북’의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고, 교황청이 교황의 해외 방문 절차를 밟아야 실제 방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 바티칸 교황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신자들과의 만남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관심사는 교황의 방북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방북한다면 언제일지다.

예수회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김연수 신부의 박사학위 논문(‘북한 가톨릭교회의 역사적 변천 연구’,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교)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3000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으며, 이들의 신앙활동은 조선가톨릭교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일이면 70~80명, 큰 축일에는 200명 정도의 천주교 신자가 북한 내 유일한 성당인 장충성당에 간다. 하지만 북한에는 교황청이 인정한 천주교 신부가 없다. 이 때문에 주일에도 미사 대신 평신도끼리 집전할 수 있는 공소 예절만 진행된다.

더욱이 북한은 교황청과 수교를 한 상태가 아닌 데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하는 등 업무를 맡을 소통 창구도 없다. 결국, 교황이 실제로 방북하려면 절차가 복잡해지는 셈인데, 교황의 파격적인 결단으로 외교적 의전 절차를 생략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시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을 추진했을 때 교황청과 소통한 인물을 교황청에 특사로 보내는 방안도 점쳐진다.

이런 사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교황의 해외 방문 일정은 최소 6개월 전 결정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2, 3개국을 모아서 순방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5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황은 내년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교황청 외교가는 아키히토 일왕이 내년 4월 30일 퇴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점을 감안해 내년 5월 이후 교황의 일본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교황의 방북도 이르면 5월 이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교황이 내년 봄에 방북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사정을 뒷받침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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