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3년 만의 국정감사
- 조원진 ‘경인선 영상’ 공개
- 여당 의원들과 한동안 설전
- 與는 ‘홍준표 채무제로’ 질타
- 김 지사 “폐지한 기금 복원”
3년 만에 개최된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여권은 홍준표 전 지사의 치적 때리기에 집중했고, 야권은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여기에 김해신공항 검증에 대구·경북이 소외된 부분, 부산과 경남의 물 문제 등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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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드루킹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하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한동안 설전이 오갔다. 불을 붙인 이는 조원진(대한애국당·대구 달서병)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 지지 세력인 경인선을 거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을 한 김 지사에게 “(김정숙 여사에게 경인선)소개했느냐”고 물었다.
곧바로 이재정(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국감에 필요한 질문만 하라”고 제지했다. 이때부터 5명의 의원이 번갈아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영상 공개와 드루킹 질의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조 의원은 “국감에서 드루킹 문제를 안 다루고 뭘 다루냐. 김 지사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다”고 질문을 강행했다.
이에 김 지사는 “특검에서 충분히 해명했는데 조 의원이 언론에 일방적으로 보도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다”며 “허위 사실과 잘못된 내용을 면책특권을 활용해 밝힌 거라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채무제로 등 홍 전 지사가 내세운 치적들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했다. 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을) 의원은 “채무제로 정책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장학기금 등 12개의 주요 기금을 폐지했다”고 지적했으며, 이재정 의원도 “단기간에 채무를 갚느라 도 재정이 휘청거리고 재정 운용 활력이 떨어져 도민 삶이 팍팍해졌다”고 비판했다.
홍익표(민주당·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은 “홍 전 지사 시절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3명이 한결같이 채용 비리와 관련 있다”며 채용 비리 근절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채무제로는 정치적·정무적 의지가 강했던 정책이다. 무리하게 채무제로를 선언하면서 경남재정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채무 상환에 활용하느라 폐지한 기금을 도의회와 협의해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재옥(한국당·대구 달서을) 의원은 “김해신공항 검증에 대구·경북을 뺀 이유는 무엇이냐.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20년간 부산과 경남의 물 문제 해결이 안 됐다. 부산이 적극 나서지만 경남은 도민을 핑계로 곤란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송언석(한국당) 의원은 “김천과 거제를 잇는 철도를 왜 서부경남KTX로 부르는가. 서울에서 김천을 거쳐 거제를 연결하는 중요한 노선이기 때문에 중부선KTX 같은 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