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
- 문 대통령 특검까지 거론하며 압박
- 평화당 “박근혜 정권 댓글조작 떠올라”
‘김경수 구속’ 후폭풍이 여의도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017년 대선 여론조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정조준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결과 불복은 촛불 혁명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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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속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측근인 김경수 지사의 댓글 조작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답하고, 이에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투쟁에 나서겠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날 의원 50여 명은 ‘응답해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이라는 펼침막을 들고 “드루킹 여론조작 청와대는 사죄하라”고 외쳤다.
한국당은 청와대 앞 의총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특검까지 거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김 지사에 대한 수사 내용과 판결문을 참고해 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재임 중에 수사할 수 있느냐는 점과 관련해 소추는 못 한다고 돼 있지만 수사는 할 수 있다는 학설이 있다”며 “선거법 위반 사항이라 임기 마치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수사를 촉구하고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대선 경선 시절 수행 대변인 역할을 했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5년 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으로 수렁에 빠진 박근혜 정권의 사건이 떠오른다”며 “개혁을 하지 않으면 이 정권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경종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사법 농단 적폐 세력의 ‘보복성 판결’로 규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양승태 적폐 사단’이 벌이는 재판 농단을 빌미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 나아가 온 국민이 촛불로 이룬 탄핵을 부정하고 대선 결과를 부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앞서 민주당은 김 지사의 1심 판결에 대응하기 위해 사법 농단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