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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 USB’ 내용파악 지시”

김태우 전 수사관 추가 폭로…“박 특감반원 ‘댓글조작’ 보고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9-02-10 19:12:3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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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비위는
- 윗선 지시로 감찰 중단” 주장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0일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 김동원 씨가 특검에 제출한 USB(이동형 저장장치)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인 사건을 조회한 것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7월 25일 오전 11시11분, 특감반장 이인걸은 저를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언론 기사 링크를 올렸다”며 “그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GB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뗐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이 전 특감반장은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지시를 내렸다. 이어 13분 뒤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그 USB 자료의 내용은) 김경수와의 메신저 내용을 포함해 댓글 조작 과정상 문건이라고 합니다”고 보고했다고 김 전 수사관은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장이 특감반원들에게 지시한 텔레그램 지시 내용과 박모 특감반원의 보고 내용은 제 휴대폰에서 발견됐다.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시절 벌인 감찰에 대한 청와대 ‘윗선’의 무마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유 전 국장의 휴대전화 감찰과 소환 조사 사실을 언급하면서 “유 전 국장은 자산운용업체 K사가 420억 원의 성장 사다리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우정사업본부 등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의 3건의 비위 혐의를 자행했다”며 “이는 당시 유 전 국장의 휴대전화 증거자료 분석 결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유 전 국장의 휴대전화에서는 미국에서 찍은 사진이 발견됐는데 벤츠 승용차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공무원 급여로는 누리기 힘든 환경이 다수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은 유 전 국장을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전 국장의 비위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했던 모 특감반원은 오랫동안 음해성 투서를 받는 등 시련을 겪었고, 급기야 2018년 6월께 저와 함께 원대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유 부시장은 금융위 국장 재직 시절 제기된 비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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