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온 4월 임시국회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폭풍 속에 7일로 회기 종료를 맞는다. 장관 인사청문 정국에 패스트트랙 정국이 이어지면서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빈손 국회’ ‘동물 국회’라는 오명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5월 임시국회가 추진 중이다. 정부가 ‘국민안전 및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편성한 6조7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수북이 쌓인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통한 5월 국회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야 4당의 이 같은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제1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데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한국당 의원들을 무더기 고소·고발한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얘기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꼬인 정국은 오는 8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가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 제각기 ‘냉각기’를 가진 뒤 여당 새 원내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