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 지역 ‘0’
- “여야 불문 본사 찾아 항의하거나
- 법 고치려는 가시적 움직임 필요”
지역민의 목소리인 지역 언론을 배제하는 ‘공룡 포털’ 네이버를 규탄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지역 언론 패싱’은 지방분권의 흐름에 역행하는 만큼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거대 포털의 횡포를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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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주최로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네이버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이하 언론노조 지신노협)는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의 지역 언론 배제는 지방분권에 역행할 뿐 아니라 주민주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가 국민이기 이전에 지역주민임을 깨달아야 한다. 즉시 지역 언론 배제를 철회하고 지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들어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 44곳 가운데 지역 언론은 현재 단 한 곳도 없다.
언론노조 지신노협 전대식 의장은 “국민 10명 중 8명이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매체 기자들이 아무리 좋은 뉴스를 보도하더라도 독자에게 다가가기 전에 이미 콘텐츠가 증발하는 현상을 겪고 있다”며 “이번 투쟁의 목표는 단순히 지역신문 몇 개를 모바일 콘텐츠 제휴에 넣어달라는 게 아니다. 지역 언론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네이버의 정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털은 단순히 온라인 검색 서비스 업체가 아니라 이미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연매출 4조 원(2017년 기준) 중 상당액이 뉴스를 팔아 남긴 수익임에도 미디어 소외계층이나 언론 공공성과 관련한 기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의 정책을 바꾸려면 지역 정치인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위 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 국회의원이 네이버 본사에 항의 방문하거나 법과 제도를 고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2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지역 언론 배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