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지역언론 패싱 문제(국제신문 지난달 24일 자 2면 등 보도)와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공식 입장을 내고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의회 박인영(사진) 의장은 5일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4월 네이버의 모바일 개편으로 지역 언론이 생산한 뉴스 콘텐츠가 모두 사라졌다”면서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는 디지털 공론장을 왜곡시켜 여론의 다양성과 지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나아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라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네이버의 모바일 콘텐츠제휴사는 총 44곳이지만, 이 중에서 지역 언론은 단 한 곳도 없다.
박 의장은 “지역언론 차별과 배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뿌리내린 지방에 대한 중앙집권적 사고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고 부산시의회 역시 더는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언론사 및 시민단체와 연계해 시민에게 네이버의 지역 언론 차별 및 배제가 가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나가는 동시에 다른 시·도의회, 구·군 의회와의 협력 등을 통해 지역과 중앙이 상생하는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제도를 개선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조를 비롯한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는 네이버의 뉴스 검색 결과에 지역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네이버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뉴스 검색 결과를 노출하는 방안 등을 요구했지만, 네이버 측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