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서
- 지역언론 차별 규탄 성명 주도
- “우리 동네뉴스의 중앙언론 독점
- 이치 맞지 않고 지역민 무시 처사
- 시·기초의회 힘 모아 개선할 것
- 인터넷 제국주의와 싸운다면서
- 수도권 일극은 매우 이율배반적
- 전국 광역의회들도 결의문 준비”
“네이버에 우리 동네 날씨 서비스도 있는데 우리 동네 뉴스를 중앙 언론에서만 봐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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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네이버가 지역 언론을 배제하는 것은 단순히 언론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처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23일 거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현재 네이버와 모바일 콘텐츠 제휴를 맺은 44곳의 언론사 중 지역 언론은 단 한 곳도 없다.
박 의장은 “네이버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 정보 이용에 관한 동의를 얻어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에 기반한 정보로 지역 날씨를 제공한다”면서 “이런 연장 선상에서 본다면 지역 언론에서 생산한 우리 동네 뉴스를 보도록 만드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는 구글의 인터넷 제국주의에 대항해 싸우겠다고 한다. 그런데 네이버의 수도권 일극체제 형태의 서비스 제공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방분권전국회의, 사단법인 지역방송협의회 등 5개 단체는 ▷네이버 모바일 구독 설정에 지역 언론 포함 ▷스마트폰 위치 확인 기능 이용한 ‘내 지역 뉴스 보기 서비스’ 시행 ▷지역 신문·방송 지속 가능성 제고와 지역-중앙 상생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와 네이버, 시민과 학계, 언론 현업인 간 폭넓은 대화를 네이버에 요구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8일 지역민의 알 권리와 여론 다양성을 침해하는 ‘포털 공룡’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박 의장의 역할이 컸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박 의장이 제안한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 반대 성명서 채택 건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 의장은 “지난 4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지역언론을 모조리 뺀 것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사안이라는 점에 모든 의장이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공감해주셨다”며 “시·도의회별로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5일 전국 시·도의회 최초로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 의장은 “네이버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현재는 오히려 비대칭, 기형적인 서비스 구조”라면서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지금이라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다음 달 초 부산시 16개 구·군의회 의장을 만나 구·군의회 차원에서도 네이버를 규탄할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며 “지역민에게 이 사안이 왜 중요한지를 알리는 작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다음 달 의회 소식지에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5개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안에 대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 활동 영역이므로, 제평위에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내고 “네이버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지역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간과하는 듯하다”며 “우리가 지역 언론에 대한 네이버의 책임을 촉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가치와 지역민의 알 권리 보장이라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지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관련 일지 |
일시 |
내용 |
4월 3일 |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 지역언론 배제 |
4월 26, 27일 |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이하 지신노협), 포털·SNS와 지역신문 워크숍 |
4월 30일 |
국제신문·민주당 김영춘 의원실·한국당 김세연 의원실·지신노협,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응 토론회 |
5월 21일 |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지신노협,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지역주민 무시·지방분권 역행 규탄 기자회견 |
5월 23일 |
전국언론노조·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한국지역언론학회·지방분권전국회의·지역방송협의회,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기자회견 |
6월 5일 |
부산시의회, 전국 시·도의회 중 최초로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 철회 촉구 성명 발표 |
6월 18일 |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 규탄 성명 채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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