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항서 남북정상회담 제안
- 북한개발은행 설립 재추진
- 北에 신발산업벨트도 구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부산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 교류·협력사업(국제신문 지난 3월 6일 자 1면 등 보도)에 다시 불을 붙인다. 25일 청와대에서도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정보원 차원에서 서훈 원장이 북측과 그런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부산은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하며, 북한개발은행 설립을 비롯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오거돈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함께 이동하는 ‘철도 정상회담’에 이어 부산신항에서 도보회담을 열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시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그동안 주춤했던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재추진한다.
앞서 지난 3월 시는 오 시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PEACE(평화) 2019’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 위원장 부산 초청을 포함해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을 통한 남북 협력 ▷북한 항만 공동조사 등 남북 경협사업이 담겨 있다. 시는 또 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을 초청하는 등 문화·체육 교류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남북협력기금과 국책은행 국제금융기구 등이 출자해 자본금 10조 원가량을 초기에 조성하면, 북한개발은행이 안정적으로 투자 자금을 북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도로 철도 항만을 포함한 교통시설, 화력발전소 등 전력·에너지시설, 토지 개발, 도시 건설, 금융 인프라 시스템, 정보·통신, 개성공단과 같은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부산에 북한개발은행이 설립되면 북한 개발과 관련한 자금과 물자, 인력이 지역에 모여들고 국제금융기관과 글로벌 금융회사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함께 남북경협 기술 지원 시스템의 하나로 ‘글로벌 K-슈 벨트’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때 부산지역 핵심 산업이었던 ‘신발’을 내세워 개성공단을 시작으로 북한 전역에 남북경협 모델인 신발산업 벨트를 만든다는 취지다. 송진영 김해정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