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네이버 대표 “대안 검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지방분권화 시대에 걸맞게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도 지역 언론을 볼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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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지난 2일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카카오 여민수 대표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네이버와 다음은 법적 책임은 없으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역 여론이 배제되고 수도권의 여론이 전국에 그대로 적용되는 일이 없도록 지역언론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대표이사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며 대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국내 온라인 포털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는 지난 4월 3일 모바일 뉴스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지역언론사를 배제했다. 이후 지난달 2일부터 부산일보, 매일신문, 강원일보 등 단 3개의 지역언론사만 언론사 편집 코너에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언론사에 대한 선정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논의해 정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누가, 어떻게 구성했는지 베일에 싸여 언론사를 선정하는 기준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게 변 의원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언론사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변 의원은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에 지역언론을 대표할 수 있는 언론사가 참여하는지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는다”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이 적정한지, 정부가 개입해야 할 필요는 없는지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달 26일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에 관해 국감에서 제대로 묻고 따지라고 요구하는 ‘지역 언론 차별 규탄 및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는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과 지역 민주주의 훼손 행태를 규탄하고, 국감에서 의제화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통한 지역신문 3개사 입점이라는 꼼수를 부리는 네이버는 지역언론, 지역민의 소통 요구를 거부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네이버는 전면적인 지역언론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언론이 전하는 소식을 포털에서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