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치매’ 발언 김승희엔
- 與, 복지위 차원 징계안 계획
더불어민주당이 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 개입과 욕설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국제신문 8일 자 3면 보도)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김영호 원내부대표와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여 의원에 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 의원이 지난 7일 본인이 피고발인인데 수사하지 말라는 말을 했고, 동료 의원에게 차마 옮기기 어려운 막말과 욕설을 해서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며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봐서 즉각적인 대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윤리특위의 활동 기간이 종료된 데 대해 “계속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협상하고 있는데 윤리특위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계안에는 민주당 의원 20명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호 의원은 “국감 기간이라 서명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민주당 전원이 서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자신이 피고발인으로 포함된 ‘패스트트랙 사건’과 관련,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고 말해 ‘외압’ 비판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항의하자 여 위원장은 “웃기고 앉아있네. XX 같은 게”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 민주당은 ‘대통령 치매’ 발언 논란을 야기한 김승희 의원에 관한 징계안을 소속 상임위 차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은 지난 4일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1 야당을 향한 인민재판을 즉각 멈추고 제소를 철회하라”며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탄압하는 서초동 인민재판으로도 모자라 이제 동료 국회의원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회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