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시의회, 내년 1조 규모 지역화폐 발행 놓고 전운

시의회 “시, 깜깜이 추진” 반발…22일 행정사무감사 이슈 부상

시 “조례 제정·추진단 구성 등 사업 진행 아무 문제 없어” 반격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9-11-05 19:02:5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역 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부산시와 시의회 사이에 전운이 감돈다. 시의회는 시가 ‘깜깜이’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반면 시는 절차에 따라 진행됨을 들어 사업 추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반격에 나설 태세다.

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2일 시 민생노동정책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이날 감사에서는 지역화폐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역화폐는 자금의 지역 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다. 시는 내년에 1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부산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고, 시와 시의원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중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지역화폐 추진단이 구성됐다.

하지만 시의회에서는 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반발한다. 지역화폐 추진단장을 맡은 부산시의회 곽동혁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시가 1조 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면서 운영대행사 선정 및 평가위원 구성 과정을 시의회나 시민단체, 소상공인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위원장에 따르면 시는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 공모를 진행했는데 모두 116명이 신청했다. 시는 지난 4일 이 가운데 21명을 추렸고, 7명을 최종 평가위원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곽 위원장은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운영대행사 선정은 사업 성패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시가 제시한 평가위원 선정 기준은 매우 모호하다”면서 “시에서는 계속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또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지역화폐 추진단의 의견을 반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이나 비중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며 “추진단이 7차례에 걸쳐 회의를 여는 등 지역화폐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정작 사업 추진과정에서는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금까지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맞선다. 시 관계자는 “평가위원 선정은 공모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전문성, 경력 등 개괄적으로 이미 공개했다”며 “세세한 기준은 보안 사항이므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는 또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운영대행사 선정이 끝난 후여서 여러 가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회의 공세를 막아낼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역화폐 도입을 놓고 시와 시의회 및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16일 열린 지역화폐 추진단 5차 회의에서 민간 위원 5명(시민단체 2명, 전문가 2명, 소상공인 1명)이 불참하는 형태로 보이콧했다. 이들은 당시 “시가 1~4차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역화폐에 제로페이를 연동하는 안을 갖고 나왔다”고 항의했다.

시는 “애초 계획대로 카드형을 우선 도입할 것이고 제로페이와 같은 모바일은 추후 보조수단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추진단의 논의 내용을 무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부산 지역화폐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시기

내용

2019년 
3월 27일

지역화폐 실무 협의회 구성

5월 13일

지역화폐 토론회 개최
(김영춘 국회의원 주관)

7월 10일

부산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7월

지역화폐 추진단 구성

8~9월

1~7차 지역화폐 추진단 회의

9~10월

지역화폐 네이밍 공모
(‘동백전’ 선정), BI선정

10월 23일
~11월 4일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입찰공고

11월 8~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계약 체결

11월 14일~

운영대행사 시스템 구축

12월

지역화폐 시범 발행

2020년 1월

지역화폐 본 도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은 최선 다했다…뜨거웠던 ‘K-원팀’ 여정
  2. 2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연내 통과? 좌동 재건축 기대감 들썩
  3. 3낙동강 무인도에 수상한 중계기…150억대 보이스피싱 일당이 설치(종합)
  4. 4與 ‘현역 물갈이’ 기류에도…일부 PK의원들 “난 아닐거야”
  5. 5부산연구개발특구 5곳 추가 지정, 동·서부산 2개축 성장전략 ‘탄력’
  6. 6[속보]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7. 7[단독] 부산시 ‘통학로 개선 리빙랩’ 예산 80% 삭감
  8. 8사립초 입학 전형에 영어면접까지? 부산교육청 감사 착수(종합)
  9. 9[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27> 경북 돼지 간바지
  10. 10에쓰오일 울산공장, 울산 울주군에 사업비 전달
  1. 1與 ‘현역 물갈이’ 기류에도…일부 PK의원들 “난 아닐거야”
  2. 2크게 빗나간 엑스포 판세, 오판 책임론 이나
  3. 3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실패 제 부족, 서울·부산 두 축 균형발전 그대로"
  4. 4“연동형 유지” vs “병립형 회귀” 선거제 개편 놓고 野는 딜레마
  5. 5尹 “종료휘슬 불 때까지 뛴 원팀…韓, 국제사회 많은 친구 얻었다”(종합)
  6. 6민주, 이동관 위원장 등 3명 탄핵안 재발의
  7. 7김도읍, 추경호에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위한 재정지원 당부
  8. 8부산정치권 2035부산엑스포 재시동 걸고, "부산 현안 차질없이 진행"
  9. 9산은·고준위법 법안소위 안건 상정 불발
  10. 10오일머니 블랙홀… 글로벌 불황에 개도국 몰표 빨아들여
  1. 1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연내 통과? 좌동 재건축 기대감 들썩
  2. 2부산연구개발특구 5곳 추가 지정, 동·서부산 2개축 성장전략 ‘탄력’
  3. 3엑스포 유치 실패한 부산, '3전4기' 평창올림픽 모델 바라본다
  4. 4정부 "부산엑스포 실패했지만 국제협력 약속 그대로 이행"
  5. 5한국GM·기아·포르쉐 등 제작 결함으로 리콜(시정조치)
  6. 6천연잔디 골프장, 양한방협진 서비스…호텔급 실버주택 뜬다
  7. 7부산 출산율 0.5명대 진입하나…3분기 0.64명 '역대 최저'
  8. 82030 엑스포 후보 3개국 최종 PT 종료…투표 절차 시작
  9. 9부산 다문화 결혼 3년 만에 23% 증가…"코로나 완화 영향"
  10. 10ESG경영 앞장 콜핑, 폐어망서 친환경 섬유 뽑아낸다
  1. 1부산은 최선 다했다…뜨거웠던 ‘K-원팀’ 여정
  2. 2낙동강 무인도에 수상한 중계기…150억대 보이스피싱 일당이 설치(종합)
  3. 3[속보]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4. 4[단독] 부산시 ‘통학로 개선 리빙랩’ 예산 80% 삭감
  5. 5사립초 입학 전형에 영어면접까지? 부산교육청 감사 착수(종합)
  6. 6'오일머니' 앞세운 사우디 월드컵 이어 엑스포까지 유치
  7. 7큰 표차에 공무원도 놀랐다…부산시청 무거운 분위기
  8. 8[속보]한덕수 총리 "엑스포 유치 실패 무거운 책임"
  9. 9“무채색 같던 중년여성 삶, 나전칠기 만나 반짝반짝 빛났죠”
  10. 10[속보]법원 “송철호 전 울산시장, 황운하에 수사 청탁 인정”
  1. 1손아섭 은퇴선수가 뽑은 올해 최고 선수
  2. 2살아난 허웅, KCC 연패 사슬 끊었다
  3. 3주심 PK 선언에도 “아니다” 실토…골 욕심 많은 호날두의 양심선언
  4. 4세계랭킹 15위 신지애, 파리올림픽 조준
  5. 5황소의 돌진…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6. 6불법 촬영혐의 황의조 축구대표팀 제외
  7. 7BNK 박정은 감독 "박성진 실험, 김한별은 3라운드에 복귀 목표"
  8. 8'진안 25점 폭발' BNK, 삼성생명 1점 차로 극적 승리…3연패 탈출
  9. 9염종석 이후 31년째…롯데 신인왕 배출 내년엔 기필코!
  10. 10손캡 3골 모두 오프사이드…위기의 토트넘
우리은행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