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 관계 정상화 물꼬 틀지 주목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 발발 이후 양자 회담을 위해서는 5년 7개월 만에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비롯,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왕 외교부장은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 수행 차 서울을 찾은 바 있다.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서울 외교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정상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중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협력을 더 발전 시켜 나가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은 “장관님은 저의 방한을 여러 차례 초청해 주셨는데 5년 만에 제가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다. 현재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국제정세에 더더욱 왕래를 강화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서로 이해를 하면서 지지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왕 외교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강 장관과의 회담 후 강 장관 공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왕 외교부장은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