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역 쇠퇴… 그동안 뭐했나”
- 황보 “조국 지지 아직 변함없나”
- 공약 등 놓고 날선 공방 주고받아
팽팽한 판세가 이어지며 부산지역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중영도의 분위기가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후보의 날선 토론으로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두 후보는 9일 오후 2시 KBS부산에서 진행된 선거관리위원회 법정 토론회에 출연해 원도심의 쇠퇴 극복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상호토론을 하면서 김 후보는 황보 후보가 한 정견발표회에서 ‘원도심’이 낙후와 상실이 아닌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단어라고 설명했다며 “황보 후보가 15년간 구·시의원을 지내는 동안 구민 6만 명 이상이 지역을 떠났다. 그런데도 원도심이 자랑스럽다고 하니 유감이다”고 말했다. 또 해운대와 강서가 개발되면서 인구와 시설이 중영도를 빠져나갔는데도 지역이 상실한 기능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지 않았다며 “멍 때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보 후보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도시재생특별법을 만들어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시작했다. 영도에 700억 원 이상 규모의 마중물 사업을 확보했다. 그걸 기반으로 (김 후보의 공약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중이다”고 반박했다.
공세에 뒤질세라 황보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 후보의 친분을 지적했다. 그는 “4년 전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은 김 후보의 후원회장이었다. 지난해 9월에 올린 유튜브에선 조국 청문회를 보면서 울었다고 했다. 그때 국민은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었다. 그때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인가”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측은지심이다. 조 전 장관은 고교(혜광고) 선배다. 술잔을 나누고 함께 청년기 고민을 공유했던 사람이다. 사람이라면 마음이 좋을 수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 부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이 사안을 놓고 황보 후보는 김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며 질의에 나섰다. 이에 김 후보는 부인의 행동이 공동체를 위한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지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이 문제는 법의 판단을 받으면 된다. 오히려 선거에서 불공정하게 영향받고 있는 사람은 나다. 그렇다고 내 와이프를 버릴 수 있겠는가”라고 항변했다.
한편 김 후보는 임기 내에 용두산 공영주차장 복합개발사업을 완료해 중구가 북항재개발의 경제효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보 후보는 중구 관광미니트램과 영도 순환노면전차를 도입해 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신심범 기자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