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시당위원장 놓고도 파열음
- 최인호 “현역 원칙” 원외 “경선”
4·15총선을 통해 위상이 크게 축소된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총선 책임론’에 따른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이번 총선에서 대다수 후보가 가능성을 본 만큼 현재 조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어떤 방향으로 재정비될 지 관심을 모은다.
22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낙선한 원외 후보들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총선 과정에서의 소회를 서로 나누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또 지역 조직 개편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지역 조직 재정비의 1차 관문은 지역위원장 선출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 중으로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유영민(해운대갑)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제외하고 낙선한 원외 후보 대부분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비오(중영도) 전 지역위원장은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굉장히 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선거였다. 낙선한 후보 모두 개인의 자질이나 역량 때문에 패했다기보다는 지역 선거구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반면 당내에서는 낙선 후보가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당 지지율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역위원장 교체 여론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낙선한 원외 후보를 전면 물갈이할 경우 당내 파열음이 커질 수 있어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2차 관문은 시당위원장 선출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현역이 중심이 된 시당 선대위가 한 게 없다는 비판도 많아 원내와 원외가 경선을 통해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원내 시당위원장이 일을 풀어나가는 데 여로모로 도움이 된다. 원내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원외 후보는 “원내는 국회 활동에 전념하고 지역 조직 관리는 원외 지역위원장이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