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줏대 없이 외부인에 당 맡겨” 일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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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심재철(오른쪽)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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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 후 당 수습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김종인(사진)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임기 제한 없는 전권’을 내건 데 대해 당내 반발이 적지 않아 전국위 추인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과 당선인 전수조사를 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다수로 나왔다”고 했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로 가도록 할 생각”이라며 “다음 주 초 현장 상황에 맞게 절차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인 21일 국회의원과 당선인을 대상으로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할지, 현행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이 절반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압도적 과반은 아니지만 다수가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않는 전권을 주면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7, 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비상대책이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는 맡지 않겠다는 의도다. 당헌·당규상 전대는 8월이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 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확정한다. 권한대행 체제의 현 지도부는 사퇴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여야의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시한을 고려해 다음 달 초 선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비토 여론도 적지 않다. 3선 김태흠 의원은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나약하고 줏대 없는 정당에 국민이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하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김무성 정진석 권성동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은 만찬 회동을 갖고 당 재건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