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의회 ‘오거돈 사건’ 조사특위 불발…여당 의원 “경찰수사 지켜보자” 어깃장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04-29 20:09:2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통합당 “성추행 의혹 철저 규명”
- 민주당 “별도 조사 필요치 않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의 반대로 부산시의회 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 진상조사특위 구성이 무산됐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여당 시의원들이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부산시의회 윤지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제285회 임시회 3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애초 일정에는 없었으나 통합당의 요구로 이날 급하게 이뤄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권력형 성추행”이라며 “사건의 발생 경위부터 처리 과정까지 모든 게 불투명하고 의혹 투성이인 채 철저하게 은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과 의혹에 대해 시의회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의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의회 김삼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특위 구성과 관련, “오 전 시장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면서 특위 구성에 반대했다. 경찰 수사는 범죄 혐의를 밝혀 당사자를 처벌하는 과정이다. 시의회 차원의 조사는 사태 발생의 본질을 파악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 검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것도 ‘사법부의 수사’와 ‘입법부의 조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의회 여당 원내대표가 수사당국과 의회의 역할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박인영 의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의회 차원에서 별도의 조사를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반대하면 시의회내 진상조사특위 발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특위 구성을 위해서는 10명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통합당 시의원은 5명에 불과하다. 통합당 소속 김진홍 부의장은 “진상조사특위는 여야를 떠나 의회 본연의 견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다. 여당도 특위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7. 7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8. 8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 1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5. 5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5. 5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6. 6"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7. 7"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8. 8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10. 10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7. 7'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10. 10함양군의회, 외유성 국외 출장 근절 나서…임기 만료 1년 전부터 금지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