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에 휩싸인 양정숙(사진) 비례대표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양 당선인 의혹과 관련한 부실검증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태에 연이어 발생한 악재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모습이다.
시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제윤경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제 대변인은 “당은 지난 11일과 26일 사퇴를 권고했으나 양 당선인이 거부했다”며 “민주당과 시민당이 고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발 혐의는 ▷재산의 축소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 정당의 공직자 추천업무 방해 혐의 ▷부동산 실 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가지다.
앞서 당 윤리위는 양 당선인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의 임원을 맡았다는 의혹 등이 당헌·당규 위반과 당의 품위 훼손 사유에 해당한다며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자체 비례대표 후보 5번이었던 양 당선인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수용, 이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양 당선인에 대한 후보 검증 과정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선인 신분 사퇴만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오 전 시장 사건과 맞물려 총선 전 문제를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모르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적극 방어막을 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시민당이 사전에 문제를 파악했지만) 총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후보직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수장학회 출신인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