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파 선출땐 김세연 부활
- 반대파 당선땐 중진 입지 커져
- 김태흠·이명수 출마 선언
오는 8일 치러지는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부산 울산 경남(PK) 정치 지형의 변화도 예고한다. 새 원내지도부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운명을 결정하면서 어떤 형태의 비대위가 출범하느냐에 따라 PK보수 정치권의 세력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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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4선 이상 당선 의원들이 3일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요구하는 방식의 비대위에 대한 당내 찬반 양론은 팽팽하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 중 정진석(5선)·주호영(5선)·권영세(4선)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찬성한 바 있다. 반면 김태흠(3선) 의원과 조해진(3선) 당선인은 공개 반대론자다. 김기현(4선) 전 울산시장도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 입장이다.
‘김종인 찬성파’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김세연(금정), 이언주 의원의 정치적 부활이 점쳐진다. 두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들은 ‘21대 국회 밖’에 있지만, 김 내정자가 이들을 당 혁신을 위해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
PK 대권 잠룡 및 중진 의원들의 영향력은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내정자는 총선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서병수(부산진갑) 전 부산시장이나 무소속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전 경남지사가 당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김종인 반대파’가 선출되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차기 원내지도부는 4·15총선 참패를 수습해야 할 중책을 맡아야 한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통합당 당선인 절반 이상이 ‘초선’이다. 중진의 입지는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21대 국회에서 3선에 성공한 김태흠, 4선 이명수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냈다. 김 의원은 3일 기자회견에서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모적이고 적대적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에서 4, 5선 반열에 오른 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과 김종인 비대위 등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 초선 당선인도 4일 회동해 원내대표 경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