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비리 등 추가 고발 잇따라
- 경찰 수사범위 계속 확대 전망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로부터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추가로 넘겨받아 수사를 확대한다. 부산경찰청은 6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한 고발장을 이첩받아 기존 오 전 시장 수사와 병합 처리하기로 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달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업무방해(채용비리 부정청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오 전 시장이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과 공모해 형식적인 채용공고를 낸 뒤 서울시의회에 특정 직원을 불법 채용하도록 했으며,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인정과 사퇴 시점을 21대 총선 이후로 늦춘 것을 유권자의 알 권리와 참정권을 무시하는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냈다. 시민단체 활빈단 역시 이날 오 전 시장이 잠적 이후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경남 거제도 펜션 업주를 범인 도피 방조 혐의로 경찰청에 추가 고발했다.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도 이날 오 전 시장과 부산시청, 부산성폭력상담소, 청와대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강제추행,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다. 조사단은 또 부산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에 나온 ‘김외숙 자문위원’이 법무법인 부산 출신의 청와대 김외숙 인사수석과 동일 인물인지, 법무법인 부산에서 공증을 담당한 변호사가 누구인지 등을 수사해 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통합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및 시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를 방문해 “이번 성추행 사건으로 야기된 의구심을 해소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부산시와 시민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첫 단추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욱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