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방 지휘관 정위치 대비 태세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지휘부는 16일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상황 보고를 받고 즉각 합참 전투통제실로 내려가 관련 상황을 지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북한이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직후 군 지휘부가 상황실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장관 등이 북한 폭파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은 우리 감시자산으로 확인한 상황을 보고받고, 즉시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상황 관리를 했으며, 실시간으로 폭파 장면을 지켜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은 감시자산으로 개성공단 지역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면서 “폭파가 단행된 직후 지휘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는 TOD(열상감시장비) 등으로 개성의 연락사무소 건물을 관측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단급 부대에서 운용하는 무인정찰기(UAV)를 띄우면 개성공단 지역을 영상으로 실시간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서부전선의 경우 MDL에서 10㎞ 이내 지역에서 무인기를 운영할 수 없도록 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무인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전투통제실에서 만약의 우발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 등 접적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최전방 북한군 GP나 서해안 북한 해안포 진지 등에서 특이한 군사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 감시전력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현안보고를 하던 중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보고를 받고 급히 자리를 떴다. 정유선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