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여정 ‘친미사대’ 비판…제재 해제 남한 행동 압박

北 연일 거친 발언 속내는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20-06-17 20:18:19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서울 불바다설까지 거론
- 한미동맹 균열 시도 해석도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의 17일 담화를 살펴보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의도된 거친 어조로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책임’ ‘신의’ ‘약속’ 등을 언급하며 남북 간 신의가 깨진 것이 우리 정부 탓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약속 불이행의 주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바꿔 말하면, 문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과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제1부부장은 4·27 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라며 “남북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받아 물고 사사건건 남북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바쳐왔다”고 비난했다. 남북 간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도 문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제재를 핑계 삼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시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 제 1부부장은 “남북 합의 보다 ‘동맹’이 우선이고 ‘동맹’의 힘이 평화를 가져온다는 맹신이 남조선을 지속적인 굴종과 파렴치한 배신의 길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는 ‘한미동맹’이 남북 합의에 우선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한미 관계의 균열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전쟁놀이를 하라고 하면 전쟁놀이를 하고 첨단무기를 사가라고 하면 허둥지둥 천문학적 혈세를 섬겨 바칠 때 저들의 미련한 행동이 북남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신무기 도입도 문제 삼았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유감 발표에 대해 “북남 관계가 총 파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여 눈썹 하나 까딱할 우리가 아니다. 득실관계를 따져보아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실도 없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지금까지 북남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다.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파렴치의 극치’ 제목의 논평에서 전날 통일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의 성명을 거론하며 “입 건사를 잘못하면 그에 상응하여 이제는 삭막하게 잊혀 가던 ‘서울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겠는데 그 뒷감당을 할 준비는 되어있어야 하리라고 본다”고 지적하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태경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8. 8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9. 9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0. 10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3. 3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5. 5[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6. 6[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7. 7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8. 8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9. 9정동만 “PK 교통안전체험교육수 전국 두번째 …PK센터 건립해야”
  10. 10"韓-이집트CEPA 협상 개시...조선협력 강화"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9. 9“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0. 10[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