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미국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오후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무력 시위 압박이 계속된다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메세지를 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이 더 이상의 역효과를 낳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을 향해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이날 “우리는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차원의 공식 논평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올린 트윗은 미국의 5월 소매 판매에 대한 ‘자랑’이었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건이 미국 내 여론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 공개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대미압박 무력시위로 나아가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오는 11월 대선 승리가 최우선 과제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북한의 무력시위 압박이 재선 가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성탄 선물’로 대미 압박에 나설지를 두고 시끄러웠던 지난해 연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 대선 개입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