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부끄러운 건 朴·吳 사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부산을 두고 ‘초라하다’고 표현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심할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래통합당은 일제히 ‘지역감정 조장’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파문”이라며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을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뒤 맥락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