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거돈 사태 덮기 급급했던 부산 민주당 ‘미투 연타’에 패닉

여당 시의원 성추행 의혹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08-12 20:01:16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민께 사죄… 사실 땐 징계” 사과
- “시장 보선 포기해야 할지도” 당혹
- 젠더폭력예방특위 구성도 무색
- ‘무대책·무책임·무반성’ 되풀이

- “與, 여성 인권에 이중적 행태”
- 통합당, 맹공 퍼부으며 쟁점화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또 자당 소속 인사의 성추문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잇단 성추문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민주당이 부메랑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민성 원내부대표가 12일 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당 소속 시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합당 공동대변인이자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김소정 변호사가 사건 당시 정황을 담은 CCTV 화면 사진을 공개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연합뉴스
민주당 부산시당은 A 시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12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이런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 그에 대한 징계와 피해자 보호는 물론,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일동은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시민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의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사죄하고 또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윤리심판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진상조사를 거쳐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처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수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산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강모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여직원 폭행 사건에 휘말려 후보를 사퇴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고, 이번에 A 시의원 사건으로 ‘악재 3연타’를 얻어맞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시장 보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터져 굉장히 당혹스럽다. 내년 선거는 사실상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성추행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부산 민주당이 ‘무대책·무책임·무반성’으로 일관해 ‘성추행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실제 오 전 시장 사건이 터졌을 당시 민주당은 사건을 덮는 것에 급급했다.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부산시의회는 야당의 진상조사특위 구성 요구를 거절해 빈축을 샀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 사건 이후 ‘젠더폭력예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 교육을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약속은 헛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김진홍 시의회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행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여성 인권을 강조하던 민주당의 이중적 행태에 국민 모두가 혀를 내두르고 있다”면서 “A 시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8. 8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9. 9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10. 10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6. 6‘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9. 9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10. 10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7. 7‘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8. 8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9. 9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10. 10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3. 3[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4. 4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7. 7[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8. 8[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9. 9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10. 10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