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는 우리가 가야 할 바른 방향이에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지금 울산 경남과 다른 당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쳐 메가시티가 실현되도록 민간에서도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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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호환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상대로 ‘동남권 메가시티 공약화’를 요구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진 기자 |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산·학·관·민이 모여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민간 차원의 역할을 한다는 목표로 지난달 ㈔동남권발전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 전호환(전 부산대 총장) 상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지역 단위에서 주도할 주체인 메가시티가 선거·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민간이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이 바뀌면 전임의 업적을 지우려 했던 행위를 지금껏 늘 봐왔다. 그래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하려는 것”이라며 “어느 당 후보든 상관없이 메가시티를 공약에 포함하는 서약을 받아 ‘큰 방향’이 바뀌거나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메가시티란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한 여러 지역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을 말한다. 메가시티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거점도시가 중요하고, 동남권 구조상 부산이 이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자칫 울산 경남과 다른 당의 새 시장이 당선되면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전 위원장이 말한 매니페스토는 이러한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종전 ‘지역 뉴딜’을 ‘지역균형발전 뉴딜’로 명칭을 바꿔 시행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후반기 역점 과제로 삼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좀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균형발전은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 위원장은 “100년 뒤엔 우리나라 인구가 1000만 명 선으로 뚝 떨어진다고 한다. 현재 출산율이 그만큼 낮다는 말인데, 삶의 질이 높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사람이 모인 수도권의 출산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면서 “국내 어느 지역에 살아도 동등하게 높은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해서 국가균형발전이 절실하며, 이를 이끌 메가시티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시티 완성에는 관문공항이 핵심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스피드 시대엔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필수다. 부산에 이런 공항이 있다면 그 많은 기업 본사가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인천공항에는 4단계 공사와 공항복합도시 건설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 90만 개의 신규 일자리와 132조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것도 모자라 정부는 활주로를 1개 추가해 5개까지 늘린다고 한다. 왜 인천에만 몰아줘 수도권 일극주의를 강화하느냐. 가덕도신공항을 반드시 뉴딜에 포함시켜 지역균형발전을 부울경이 선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집중된 40여 개의 국가출연 연구기관을 전국에 분산시키고, 이를 지역대학과 연계해 연구·인재 양성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위원장은 “항공우주연구원은 사천, 기계연구원은 창원, 화학연구원은 울산 등 R&D 국책기관을 전국으로 나눠 지역대학과 연계해야 균형발전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