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가덕행 ‘협치 버스’ 제대로 달려라

관문공항 건설 자체 이견 없어…18명 의원의 진정성 지켜봐야

  • 최정현 부국장겸 정치부장
  •  |   입력 : 2020-11-02 20:04:19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여야 협치’. 글자 그대로 정치권이 여야 구분 없이 협력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초당적 협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이 틈만 나면 협치를 다짐하곤 하는데, 그만큼 말처럼 쉽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부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도 협치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4·15 총선 이후 처음으로 지역 여야 국회의원 18명 전원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다면 더할 나위 없는 바람몰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시민의 기대를 반영하듯 행사 시작 전에 여야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관련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부산 여야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4개 항의 공동 성명을 내놨습니다. 문구에 ‘가덕’이 빠지긴 했지만, 여야가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협치를 선언한 것입니다.

하지만 회의 시작과 함께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현장 취재 기자를 통해 전달돼 왔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기는커녕 날 선 대치를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가덕신공항 추진을 두고 언쟁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국제신문 10월 29일 자 1, 5면 보도)됐습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이 주고받은 설전을 한 꺼풀 벗겨보면 가덕신공항 건설 자체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 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고, 여당 의원은 ‘이만큼 여건을 만들어온 것이 문재인 정부’라고 응수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이후에도 야당은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된 후 신공항 입지를 가덕도로 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협치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굳이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했느냐는 비판은 당연했습니다.

공동 성명을 주도한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협의회에서) 약간의 설전은 있었지만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여야 협치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는 여야 의원 간 소주 회동도 제안해놓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박 위원장과 절친인 한 기업인은 “박 위원장은 요즘 지인들에게 ‘가덕신공항 건설은 정치를 하는 목적이기도 하다’고 얘기하곤 한다”고 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가덕신공항은 시민의 염원 아니냐”는 말로 협조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가덕신공항 완성을 위한 여야의 ‘협치 버스’는 불안하지만 출발했습니다. 시민은 이 문제를 두고 여야 어느 쪽이 진정성을 가지고 협치하는지, 아니면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우는지를 지켜볼 것입니다.  최정현 부국장겸 정치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