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 대권 레이스 빨간불
- 김 의원, 최근 지역 현안 주도
- 친문 반감 극복땐 출마 가능성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인식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에서도 ‘드루킹 족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여권의 ‘부산 울산 경남(PK) 대망론’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 대권 레이스가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되고 대법원 상고심에 집중해야 하는 김 지사의 상황을 감안하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이 ‘포스트 김경수’ 자리를 꿰찰지도 관심사다.
김 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법원 선고는 6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지만 강제 규정은 없다. 언제 결판이 날지 기약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 9일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거일 180일 전인 내년 9월 10일까지 당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고, 김 지사가 참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법원이 내년 상반기 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다면 김 지사가 대선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여권내 친문 인사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PK에서는 김 지사의 대선 출마가 불발되면 김두관 의원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김 의원이 김포에서 21대 총선 때 경남으로 귀향한 것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총선 직후부터 ‘김해신공항 백지화’ ‘부울경 메가시티’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지역 현안을 주도하고 있다.
과제도 만만치 않다. 김 의원은 현재로선 지역 친문내 존재감이 약하다. 2012년 대선 때 경남지사직을 버리고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인 것에 대한 친문의 반감도 극복해야 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