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지지율 1위 후보인 박형준(사진) 동아대 교수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4·15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한 입장과 함께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이유를 비교적 소상히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쟁 후보의 단골 공격 소재인 4·15 총선 참패 책임론의 예봉을 피하고, 서병수 의원의 ‘박형준 시장 불가론’(국제신문 지난 4일 자 5면 보도)에 적극적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박 교수는 우선 재난지원금 지급,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성공 적극 홍보, 우리(국민의힘) 당의 막말파동으로 중도층 유권자가 돌아 설 명분을 줬다며 총선 패배 원인을 되짚었습니다. 그는 “총선에서 비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했지만 결국 참패했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총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시장 선거 출마를 직접 연결 짓는 데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을 정권교체라는 기준에서 봐야 하는데 서울시장 선거든 부산시장 선거든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산의 정치지형이 간단치 않다는 말도 했습니다. 결코 만만한 선거가 아니며 ‘누가 나가도 된다고,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너는 어디에 책임 있으니, 너는 무슨 문제가 있으니, (선거에) 나오지 마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누구나 다 공과가 있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1등을 하고 있다. 시민의 기대가 있는 거다. 아예 경선에 못 나오게 하는 정치적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부산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수도권의 절반에 불과한 등 국제 허브도시를 한다고 오랫동안 외쳤지만 쪼그라들고 있는 지역의 현실도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부산 리더십의 합리적인 변화,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기대를 모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저한테도 그런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자신이 최측근에서 모셨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잘못에 공감하는 듯하게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이 무도한 정권을 낳은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박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탄핵 당시에는 학교(동아대)에 있었고, 탄핵 과정에 역할을 했거나 책임질 일이 없다”고 전제한 뒤 “탄핵의 강은 넘어야 하고, (탄핵 과정의) 잘잘못은 시간이 흐르면서 드러날 것이다”고 했습니다.
최정현 부국장 겸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