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전형적인 물타기 네거티브
- 백 번 물어도 지시한 적 없다”
- 與 엘시티 공수처 조사 주장
- 野 울산시장 공작 의혹 맞불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 양상이 심상치 않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과 이명박(MB) 정부의 불법사찰 의혹을 두고 여야가 대결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고, 국민의힘은 공작정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받아치고 있다. 아직은 의혹 수준인 두 사안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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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이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문건은 청와대 홍보비서관실의 요청으로 정리·보고했다고 하고, 당시 홍보비서관은 박형준 후보였다”며 “당연히 (박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공격했다.
부산에서도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민주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명의의 논평만 세 건이었다. 박성현 대변인은 “부산 엘시티 6대 의혹, 공수처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택용 대변인은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엘시티 특혜분양 뉴스’를 덮기 위해 김영춘 후보를 모함하는 거냐”고 저격했다. 남영희 대변인은 MB정부 당시 4대강 불법사찰 문건을 언급하며 “박형준 후보는 지금 즉시 후보직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부산 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세에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격을 ‘흑색선전’이라며 방어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정원 문건, 사찰 의혹에 대해 백 번 물어도 똑같다. 지시한 적 없다. 관여한 적 없다. 실체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수석실 이름이 있다고 해서 (제가) 지시한 것처럼 몰고가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라며 “마타도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싸우겠다. 사실이 아닌 것은 즉각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 LH 직원 땅 투기 의혹 등을 꺼내며 역공 태세를 취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울산시장 선거를 거론하며 “공작 DNA 가득한 민주당과 청와대가 또다시 공작 근성을 발동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부동산 투기 적폐 청산에 올인해야 한다”며 “부산 의원들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