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측 “2주만에 20%P 差 뒤집은 전례”
- LH사태 덮을 與 강점 부각시킨단 전략
- 朴 측 “대세론 입증 … 의혹제기 안 먹혀”
- 40대 이하·무당층 공략에 주력할 계획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제신문·리서치뷰 4차 여론 조사 결과(국제신문 22일 자 1면 등 보도)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은 “역전할 수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은 “대세가 확인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측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강·약점을 면밀히 분석해 남은 선거기간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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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의회장 취임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양 캠프 “역전” 대 “대세”로 맞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 사흘 전에 상대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성적을 받아 들었으나 애써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선대위 미래비전추진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은 22일 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 2주 전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처졌지만, 결과는 9%포인트 가까이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신문 조사에서 김 후보가 박형준 후보에 23.6%포인트 뒤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어 “남은 기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형준 후보 캠프는 “대세론이 입증됐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상대의 연이은 ‘엘시티’ 공격에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림 없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여당에서 제기한 소위 ‘4대 의혹’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박 후보가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네거티브 공세가 먹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 전략 수정으로 이어지나
김 후보 측은 회심의 카드로 내세운 가덕신공항 건설의 파괴력이 점점 줄어드는 대신, LH 투기 의혹이 이슈로 부각되는 점에 주목했다. 보궐선거 최대 이슈로 ‘LH 투기 의혹’을 꼽은 응답자는 17.5%로, ‘가덕신공항 건설(12.2%)’에 앞섰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선 LH 사태를 덮을 만한 이슈가 보이지 않는다. 가덕신공항에 더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을 전면에 내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날 김진표, 이광재 의원 등과 함께 월드엑스포 유치 전략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다. 김 후보 측은 남은 기간 방송 토론회 등을 통해 집권당 후보로서 부산에 안길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많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측은 4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다는 점과, 지난 조사와 비교해 ‘무당층’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정책 선거’로 맞서면서 선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부각할 방침이다.
박 후보 측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철저하게 정책 선거를 표방하며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