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땅 1년내 팔면 양도세 70% 중과…검찰에 투기 전담팀 둔다

정부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과세율 내년 1월부터 인상
- 비주택담보대출에 LTV 규제
- 공직자 부당이득 최대 5배 환수
- LH 직원이 불법 땐 해임·파면

- 文 의지 ‘김상조 사태’에 퇴색
- 국민의 정책신뢰 회복 미지수

정부가 부동산 부패 발본색원을 위해 29일 범부처 차원의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자 사실상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책을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부인의 농지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 등을 압수수색해 압수품을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부동산 규제를 주도해 온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마저 ‘전셋값 인상’ 파문으로 경질된 상황이어서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국민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비주택담보대출에 LTV 규제 신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일 참여연대 등이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을 폭로한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종합 대책이다. 정부는 ‘예방-적발-처벌-환수’ 등 4대 부문에 걸쳐 20개 핵심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단기 보유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내년 1월 1일부터 올리기로 했다. 이는 투기적 토지 거래 유인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단기 보유 토지를 양도할 경우 주택·입주권 등과 동일하게 높은 중과세율(+20%포인트)을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1년 미만 보유 토지에 대한 양도세율은 현행 50%에서 70%로, 1년 이상 2년 미만은 40%에서 60%로 오른다. 비사업용 토지를 양도할 때 기본세율(6~45%)에 가산되는 중과세율도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인상된다.

가계의 비(非)주택담보대출에 대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도 신설된다. 투기성 자금이 토지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모든 금융권이 대상이다. 규제 수준은 추후 확정된다. 홍 부총리는 “농·어업인과 자영업자 등의 토지·상가 담보대출 조달에 애로가 없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부동산 관련 업무 공직자 전원(공무원+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인사처에 재산을 등록하도록 했다. 지금은 4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이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토지개발·주택건설 관련 부처 및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의 모든 직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현재 23만 명 수준인 등록 대상 수는 30만 명 안팎으로 늘어난다.

이 밖에 정부는 ▷비농업인에 대한 예외적 농지소유 인정 사유 엄격히 제한 ▷부동산거래분석원 신속 출범 ▷부동산 투기 시 부당 이득의 최대 5배 환수 ▷LH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할 경우 해임·파면 ▷전국 43개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 설치 등을 추진한다.

■‘김상조 사태’ 성난 민심에 기름

정부가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내놨지만 국민 신뢰를 얻게 될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김 전 실장을 둘러싼 전셋값 인상 논란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김 실장을 초고속 교체한 것 역시 김 전 실장을 감싸거나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4·7 재보선의 타격은 물론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마지막 국정과제로 내건 ‘부동산 적폐 청산’의 추진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고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김 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당장 야권에서는 정책 입안자들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재식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꾸라지처럼 자신만 쏙 빠지고, 국민들은 법의 그물망에 내던진 신형 법꾸라지”라며 질타했다.

특히 이날은 문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내놓는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예정돼 있는 날이어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빛을 바랬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청와대는 투기사범을 발본색원하고 싶다면 굳이 먼데 가지 말고 등잔 밑부터 살펴보기 바란다”고 냉소했다.

정유선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8. 8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