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장 후보 선거운동 24시 <2> 국민의힘 박형준

시민 부름에 일정 급변경, 끼니는 김밥 “자갈치 환호 감동”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1-03-30 19:54:5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아침 5시 기상 방송연설문 수정
- 바쁜 일정 쪼개 학부모 면담도
- 원내대책회의·TV방송 토론회
- 자정 넘어서야 하루 일정 끝내

- “전복 먹여주며 격려해주신 상인
- 부산 살려달란 소망 이뤄드릴것”

“펄떡이는 생선들처럼 부산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본지 기자와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30일 오후 2시30분께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가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김기현 의원 등과 함께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곳곳에서 “부산시장 박형준!”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박 후보 일행이 한 횟집 앞에 다다랐을 때 가게 주인은 팔고 있던 자연산 전복을 손질하더니 그 자리에서 박 후보의 입에 넣어줬다. 이 상인은 “요즘 얼마나 고생이 많고 피곤하시겠나. 전복 먹고 힘내서 부산을 살려 달라”며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였다. 박 후보는 “자연산이라 그런지 먹자마자 힘이 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상인이 “가까이에서 실물을 보니 TV 화면보다 훨씬 잘 생겼다”고 하자, 박 후보는 “제가 원래 인물이 좋습니다. 일은 더 잘합니다”고 화답했다. 간혹 박 후보가 내민 주먹을 외면한 상인도 있었다. 한 상인은 “박형준 후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원래 민주당 지지자여서 선뜻 인사를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예정보다 훨씬 긴 40분가량의 인사를 마치고 유세차에 오른 박 후보는 “오늘 자갈치시장에서 크게 감동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 데도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박형준’을 외치고, 맛있는 음식까지 기꺼이 내어 주시는 모습을 보며 부산의 민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부산을 다시 되살리라는 시민의 열망을 가슴에 새겨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갈치시장 유세는 이날 선거운동의 다섯 번째 일정이었다. 오전 5시에 기상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된 방송 연설 녹화를 앞두고 30분 이상 연설문을 수정했다. 박 후보 캠프 전진영 대변인은 “연설문이나 토론 자료를 메시지팀에서 꼼꼼하게 준비하지만 후보가 일일이 수정 작업을 거친 뒤에야 ‘OK’ 사인이 난다. 세밀하고 디테일을 강조하는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귀띔했다.

박 후보는 애초 이날 아침 사하구 하단교차로에서 출근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 단지 내 학교 건립 문제로 학부모들이 급히 면담을 요청해 와 일정을 수정했다. 박 후보는 “출근 인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속을 끓이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외면할 수는 없다. 빠듯한 일정상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면담을 마친 박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원내대표단이 부산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현장에서 뛰어보면 상식과 합리 정의가 통하지 않는 정권을 제대로 심판해 달라는 국민의 어마어마한 명령을 느낀다”며 “국민의 준엄하고 지엄한 명령을 받들지 못한다면 우리가 심판받을 수 있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사무소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 박 후보는 자갈치시장 유세장으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도 쉴 틈이 없었다. 이날 밤 예정된 방송 토론회 자료를 챙기고, 걸려 오는 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박 후보 차량에는 손세정제를 비롯해 각종 영양제와 간식거리는 물론 선거복장 등이 가득했다. 그는 “요즘 너무 바빠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 이동 중에 조금씩 간식을 먹고 있다. 악수할 일이 많다 보니 손세정제는 필수”라며 “말을 많이 해 목에 무리가 왔는데 목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갈치에서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잠시 쉴 틈도 없이 영도구에 마련된 유세장으로 향했다. 이 때도 차량 안에서 손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닦고 전화 통화로 ‘간접 유세’를 하면서 토론까지 준비하는 ‘루틴’은 반복됐다. 박 후보는 “영도는 예전부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이라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세장에 도착하자 많은 지지지가 모여 있는 것을 보고는 “이번 보선에서 승리해 반드시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차량에서 김밥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한 박 후보는 밤 10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TV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민생당 배준현 후보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 후보는 “솔직히 ‘살인적인 일정’에 가깝다. 하지만 부산시장 후보로서 당연히 겪어야 할 일”이라며 “남은 기간 마지막 힘까지 모두 쏟아 부어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귀가한 시각은 자정이 넘어서였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박형준의 24시

05:00

기상

06:30~07:00

방송 연설문 수정

07:30~08:00

학부모들과 면담

09:40~10:30

KBS부산에서 방송 연설 녹화

11: 00~12:00

선거사무소에서 원내대책회의

12:00~12:30

선거사무소에서 점심 식사(도시락)

14:30~15:30

자갈치시장 집중 유세

17:30~19:00

영도구 하이마트 앞 유세

19:30~20:00

차량에서 저녁 식사(김밥)

22:00~23:30

KBS부산에서 TV 방송 토론회

24:00

귀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9. 9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