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아침마다 직접 곰국 끓여
- 캠프 식구들, 그림자 돼 朴 도와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연일 강행군을 펼치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다름 아닌 가족이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가족 모두가 정신적으로 고통을 많이 받고 있지만, ‘영원한 내편’은 결국 가족밖에 없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고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요즘 집을 나서기 전 아내가 직접 준비한 곰국을 항상 챙겨 먹고 나온다고 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김밥이나 도시락 등으로 해결할 때가 많아 아침만이라도 든든하게 챙겨 먹어야 한다는 아내의 배려가 담긴 것이다. 박 후보는 “예전에는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챙겨주는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아내가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차량에 있는 간식거리나 영양제 등은 모두 아내가 꼼꼼히 챙긴 것이다.
박 후보의 자녀들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아들, 며느리와 딸, 사위는 지난주 부산을 찾아 박 후보를 응원했다. 특히 아들 준홍 씨는 지난 25일 부전시장에서 가진 첫 공식 유세에 참석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평소 내성적인 아들이 스스로 유세차에 오르겠다고 해 놀랐다. 첫 유세를 아들과 함께해 힘이 배로 났다”고 자랑했다. 박 후보는 이동하는 차량에서도 휴대전화로 갓 돌이 지난 친손녀와 네 살배기 외손녀의 사진을 보며 피곤함을 달랬다. 그러면서 “아들과 딸 모두 맞벌이다. 수도권에서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생활할 수 없다”며 “무능한 정부의 정책 실패로 젊은이들의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며 은근히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족이 심리적인 버팀목이라면 캠프 식구들은 실질적으로 후보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존재다. 가장 가까이에서 후보의 모든 일정을 밀착 수행하는 수행팀은 물론 홍보 기획 전략 등 각 팀은 후보의 그림자가 돼 돕고 있다. 박중덕 수행비서실장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후보님이 캠프 식구들에게 내색을 잘 하지 않는다”며 “상대 후보의 무차별 네거티브 공세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공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누구 하나 고생하지 않는 분이 없다. 캠프 식구 모두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자기 일처럼 고생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