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민심의 큰 파도 수용”
- 대변인은 고개 떨군 채 눈물
긴 침묵이 이어졌다. 7일 오후 8시15분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 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선 짧은 탄식조차 나오지 않았다. 64%를 기록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33%를 얻은 김 후보에 배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캠프 관계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TV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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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가운데)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김 후보와 문정수(왼쪽) 전 부산시장, 박재호 의원 등이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개표를 지켜본 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은 충격을 받은 듯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출구조사 전까지 김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역대급으로 힘든 선거였지만,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희망 섞인 기류가 흘렀다. 오후 8시 김 후보가 캠프에 도착했을 때는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 후보도 문정수 전 부산시장에게 “식사는 하셨냐”고 묻는 등 여유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충격적인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본 김 후보는 오후 8시20분 캠프 관계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별도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관계자들은 “미안하다”, “수고하셨다” 저마다 인사를 건네며 김 후보를 위로했다.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뜨면서 선거 캠프가 텅 비어 있다. 김종진 기자
밤 10시 다시 캠프를 찾은 김 후보는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은 “23년 만에 찾은 부산을 3년 만에 내줘 허탈하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박 후보의 해운대구 아파트 종부세 납부 여부 등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당사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참패를 예상하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2, 3%포인트의 박빙 승부를 점쳤던 지도부는 크게 지는 것으로 예측된다는 출구조사 소식에 일제히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