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진들은 “지역감정 야기” 비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초선들이 ‘영남당 탈피’를 주장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권을 노리는 영남 중진들은 “초선들이 특정 지역을 겨냥해 또 다른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초선 대 중진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8, 9명은 이번 주 초 회의를 열고 당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중도 외연 확장 기조에 대한 초선들의 의지를 어떤 방식으로 드러낼지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개혁 방향에 동의하는 당대표·원내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들은 지난 8일에도 집단성명을 통해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에는 초선 56명 전원이 참여했다.
초선들의 요구가 영남 중진에 대한 견제로 읽히면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중진들의 반발도 일고 있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진정성을 갖고 당을 쇄신하고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을 이야기해야지, 특정 지역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당직자를 폭행한 송언석 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의 징계를 요구하며 “초선들은 왜 이 문제는 침묵하나. 이런 내로남불부터 고쳐야 하는 것 아닌가”고 반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서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가 기득권을 가지고 당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한계 짓는 그런 용어들은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초선중에는 김웅 윤희숙 강민국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중진 중에는 조경태 윤영석 의원, 주 원내대표, 정진석 홍문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내 갈등이 커지면 ‘김종인 재추대론’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