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던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조사특위)’의 출범에 청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0일 성명을 내고 특위 위원으로 추천했던 김해영 전 의원 대신 비정치인 출신 이현우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국민의힘이 무엇이 무서운지 몰라도 특위 출범을 지연시키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김 전 의원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백번 양보해 공직자 부동산 비리 척결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전·현직 의원’인 김 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특위 출범을 거부했다.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은 곧장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조사 대상은 조사위원이 될 수 없다는 우리 당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뒤늦은 결정이지만 환영한다”면서 “민주당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부동산 조사기구 정식 출범을 위한 조사위원의 상견례 날짜를 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여·야·정은 지난달 18일 지역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기로 합의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가 각각 3명의 위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