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 주자들의 부산 울산 경남(PK) 세 불리기가 한창이다. 지역별 싱크탱크 형식의 포럼을 만들어 물밑 조직을 꾸리는 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PK 다지기에 본격 팔 걷어붙인 데 반해 국민의힘은 조용한 분위기다.
민주당 내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을 매개로 세를 불려가는 모양새다. 이른바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다. 부산본부는 10번째 광역본부로 지난달 3일 공식 출범했다. 상임대표는 배용준 부산시의원이 맡았다. 이 지사 측은 “기본소득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발적인 모임”이라고 했다.
부산 ‘백년포럼’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 모임으로 알려졌다. 백년포럼 고문이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은 최인호(사하갑) 의원이기 때문이다. 포럼의 주제는 부산 현안이다. 그간 포럼에서는 가덕신공항이 부산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이 논의됐다. 최 의원은 “이 대표의 지지만을 위해 뭉친 모임은 아니다”며 “부산의 현안을 두루 공부하고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다음 주부터 전국 순회를 시작하면서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전국순회의 출발은 PK로 알려졌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에 이어 호남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범친노(친노무현)’의 직계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PK 다지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행보는 잠잠하다. 잠행을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존재감 있는 대선주자급 인물이 부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