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배재정 지역구 복귀설
- 홍순헌·최형욱 자리 유지 관심
- 변성완 기용설 등 교체 폭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5·2 전당대회’ 이후 지역위원회 재정비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4·7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부산의 경우 지역위원장 상당 수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부산 18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이른바 ‘사고 지역위원회’는 해운대갑 해운대을 서동 부산진갑 사상 기장 등 모두 6곳이다. 이들 지역위는 전임 위원장이 공직에 나서는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워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다 사하을은 이상호 전 위원장이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지금까지 위원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보선 참패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민주당이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해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위원장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현역 구청장과 지방의원은 물론 출마 예정자들의 관심도 집중된다.
부산 사고 지역위 가운데 부산진갑은 국회 사무총장 임명에 따라 직을 내려 놓은 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해 9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배재정 전 의원도 조만간 지역구인 사상으로 돌아와 지역위를 다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지역위는 서울시 정무수석에 발탁됐다가 돌아온 최택용 전 위원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준호 전 의원이 지키던 해운대을, 이상호 전 위원장의 사하을 등은 위원장 교체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들 지역에서는 벌써 차기 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온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해운대갑,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키던 서동의 경우 현직인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최형욱 동구청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 이들이 계속 자리를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사고 지역위 외에도 보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을 물으면 교체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지역위원회의 경우 위원장의 조직 장악력과 보선에서의 역할 등을 놓고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보선에 출마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의 기용설이 나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위원회 정비를 통한 조직 강화가 급선무”라며 “조직 정비와 함께 시당 차원의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