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전 대통령 묘역 차례로 참배
- 첫 회의 백신·부동산 문제 꺼내
- 김, 첫 행선지 소상공인 농성장
- 손실보상 법안 약속 민심 잡기
- 두 사령탑 첫 회동선 협력 강조
여야 새 사령탑이 3일 공식적인 당무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통합’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 농성장을 방문해 ‘민생 투쟁’ 깃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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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오른쪽) 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택했다. 그는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당무를 개시했다. 송 대표가 진보 진영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하면서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 대표는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부동산 정책 조정을 과제로 꺼냈다. 당장 가장 큰 쟁점은 종합부동산세 완화다. 당 지도부 내 기류는 미묘하게 다르다. 송 대표는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보자는 입장이다. 송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과 당 대표가 선거운동 때의 생각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엇박자라고 할 수 있으니 내일 일정(봉하마을 참배)을 미루고 백신과 부동산 정책 리뷰를 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대행의 첫 행선지는 국회 앞 천막 농성장이었다. 같은 당 최승재 의원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의 소급적용 입법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김 대표 대행은 “코로나로 가장 어려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이 (소급해) 이뤄지도록 민주당에 이 법안 처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공석인 법사위원장에 민주당 박광온 의원을 내정한 상태다.
이밖에 김 대표 대행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관권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부동산 세제를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같은 날 당무를 시작한 송 대표와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서로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 대행은 “앞으로 서로 대화하면서 좋은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데 협조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도 “여야가 코로나 재난 시대에 서로 싸우는 모습보다 대승적으로 협력해 국민이 근심을 풀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