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시정 향배도 영향 미칠듯
- 김 ‘긴장’ vs 장 ‘협력’ 관계 전망
국민의힘의 차기 부산시당위원장을 누가 맡게될지 이목이 쏠린다. 3선 중진인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장제원(사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박형준 시정’의 향배도 차기 시당 사령탑 선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총선 직후 시당위원장을 맡은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의 임기는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다. 시정미래혁신위 활동이 종료한 상태여서 하 의원의 역할도 사실상 끝났다.
차기 위원장은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까지 책임지는 만큼 그 역할이 막중하다. 3선 중에서 시당위원장을 맡지 않은 김도읍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누가 맡느냐에 따라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지역 정치권의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박 시장과 ‘협력적 긴장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 변경된 서부산 정책을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장 의원은 박 시장에게 전폭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장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 때도 박 시장을 적극 도왔다.
현재로선 두 의원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김 의원은 4일 “장 의원과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하 의원이 시당위원장 조율과 관련해 자리를 만들면 김 의원과 협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꼬일 가능성도 있다. 내년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세력 간 주도권 다툼이 차기 시당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어서다. 김 의원은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장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과 장 의원 간 지역 현안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의원은 오 전 시장 시절 사상구 소재 부산구치소의 강서 이전 문제를 놓고 충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보선기간에도 박 시장의 지역 공약 현수막에 구치소 이전 포함 여부를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어서 현 ‘박재호 체제’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