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출신 당권주자도 구애 활발
- 조경태, 전남서 현안 지원 의지
- 조해진은 공천 할당제 등 약속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호남 공들이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과 초선 의원들이 연달아 호남을 방문하면서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영남 주자들도 ‘호남 구애’에 앞다퉈 나섰다. ‘도로 영남당’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오는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와 옛 전남도청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 지도부 일정과 별도로 초선 의원들이 광주를 방문하면서 국민의힘의 ‘친호남’ 기류를 부각하려는 의도다.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7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한 초선 의원은 “원내지도부와 별개로 2주 전부터 초선 의원들이 호남 방문을 계획했다”며 “1박 2일간 일정으로 시간이 가능한 초선 의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진 전략의 일환으로 내건 ‘호남과의 동행’ 기조를 계승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탈피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영남권 당권 주자들의 호남 구애도 한창이다.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호남 지역으로 달려갔다. 조 의원은 지난 3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지역 현안에 힘을 실었다. 조 의원은 “외연 확장성이 가장 큰 곳 중 하나가 광주와 전남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개혁하고 외연을 확장해 국민의힘이 정권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조 의원은 “더는 반론을 제기해서는 안 되며 역사적 사실을 인정·존중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도 호남 인재 발굴과 선출직 공천과 내부 인사 때 인구 비중에 따른 할당제 등을 약속했다. 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을 공략하면서 전국구형 지도자의 면모를 강조한 것이다. 앞서 조해진 의원이 출마 선언 직후 “수도권 이미지의 영남 출신”이라고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일각에서는 ‘영남당’ 발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영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만큼 영남당 프레임이 당의 뿌리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당 일부에서 나오는 영남당 운운은 자해행위”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