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SNS 통해 출마 공식화
- 김태호, 반도체 등 현안 목소리
- 홍준표, 국힘 복당 도전장 촉각
여야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시계가 빨라지면서 ‘영남 잠룡’들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다. 여야의 차기 대선 후보 선출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가량.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제한된 시간에 존재감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은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경선을 준비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영남 지역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낙선에 낙선을 거듭했다. 젊은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처럼 호남의 아픔을 포옹해 왔다. 두분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왔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다음달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자산’ 관련 저서도 준비 중이다.
김태호 의원도 SNS활동으로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각종 현안에 침묵을 지키던 그는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직을 걸었던, 가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윤 총장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입당을 촉구했다. 또 그는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다. 미중이 반도체 전쟁을 벌이는 지금, 반도체는 백신외교의 좋은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친정’인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21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당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연설이 예정돼 있어 정권 교체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대권 도전을 시사할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서 그에 대한 복당 찬반은 팽팽하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야당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분열”이라며 “개인적인 호오(好惡)는 이제 접어야 할 때다. 합심하여 모두 안고 정권 교체의 큰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