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의원, 부산 발전 비전 발표
- 내달 출마 후 본격 행보 예정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사진) 의원이 부산에서 본격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7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부산갈매기 의원단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상생의 부산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부산갈매기 의원단은 부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거나 부산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갈매기 의원단 단장인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의원단 멤버인 이광재 김영배 의원과 홍영표 우원식 송기헌 의원이 참석해 경부선 지하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다. 부산에서는 박재호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부산시의회 신상해 의장과 이동호 부의장 등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이광재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이 의원은 이날 ‘행복한 대한민국 부산에서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한 ‘부산 발전 비전’을 발표한다. 이 의원이 최근 대선 출마를 시사한 만큼 이날 발표하는 비전이 ‘대선 공약’의 성격을 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과 인연을 강조하는 이 의원이 대선 출마에 앞서 세몰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처가가 부산인 이 의원은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랫동안 부산에 상주하면서 김영춘 후보 선대위 미래비전위원장을 맡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영춘 후보의 경부선 지하화 공약도 이 의원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재호 시당위원장이 이 의원과 막역한 관계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이 의원은 대선 출마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 20여 명으로 캠프를 꾸리고 있는데, 부산 경남에서는 박 위원장과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거론되는 대권 주자 가운데 이광재 의원과 가장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당위원장 신분으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행사는 부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 부산갈매기 의원단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인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는 23일 전후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한미 정상회담(오는 21일)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